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가족’이라는 완벽한 이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 가족은 종종 서로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바깥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 돕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 주는 슈퍼맨 아빠, 청소와 집 안 정리는 물론 요리도 잘해야 하는 엄마,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모범생 아이들. TV 속, 동화 속 가족 같은 모습을 꿈꾸는 많은 이들은 현실이 이와 같지 않음에 속상해하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현실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여기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항상 바쁘게 일하는 엄마, 가족을 위해 주말에도 일하는 아빠,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집안일을 돕는 진우와 신우. 완벽해 보이지만 속 사정은 다릅니다. 엄마는 요리와 집안일에 영 소질이 없습니다. 같은 세탁물을 두 번씩 빨고, 요리하다 음식을 태워 먹기 일쑤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신우는 그런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른 집은 엄마가 다 해 주는 데 방 청소며 신발 정리, 설거지까지 집안일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싫습니다. 그러니 자꾸 대들고 반항하지요. 초등학교 5학년인 진우는 힘들게 바깥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는 엄마가 안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엄마를 도와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도와줘도 엄마가 힘들어하니, 어느 날부터인가 이 모든 일에 싫증이 납니다. 그리고 급기야 진우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겠다며 파업을 선언합니다. 완벽해 보였던 가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본다면 해결될 수 있을까요?
이상한 임명장
우리 집 조데렐라
대단한 우리 엄마
가훈 때문에 생긴 일
조엄마의 파업 선언
이주의 고백
청국장 때문이야
형의 비밀 일기장
우리 모두의 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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