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관계의 끝은 아니에요
《열한 살의 아빠의 엄마를 만나다》는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열한 살에 처음으로 인생의 깊이를 맛보는 이야기입니다. 사흘이 멀다 하고 만났던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의 충격, 눈앞에서 할머니가 사라지듯 머릿속에서도 할머니의 기억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심경 등 죽음을 처음 맞이한 아이의 속마음이 섬세히 펼쳐집니다. 슬픔을 스스로 이겨 내려고 할머니를 추억할 유품을 찾는 과정에서, 스푼은 삶과 죽음, 가족과 관계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열한 살 적 할머니의 앳된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스푼은 자신에게 ‘늘 할머니’였던 분의 삶을 총체적으로 바라봅니다.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은 가족 안에서 과거부터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깨닫습니다. 가족, 사랑, 관계라는 것이 죽음이라는 단편적인 사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삶과 죽음이라는 통 큰 이야기를 열한 살의 시선으로, 때로는 놀랍도록 진솔하고 때로는 오글거리도록 깜찍한 이야기로 만나 보세요.
제1부 탐색
할머니의 유품
연구 과제
프레드릭과 스푼
차고 정리
할머니의 태양
행운의 카드
제2부 태양
좋은 징조
비밀 공책
시스티나 성당
제3부 폭풍우
할아버지의 눈동자
아픈 뼈
좋은 소식
제4부 징표
가짜 기적
열한 살의 할머니
털어놓고 싶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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